방탄소년단, 여성혐오 논란 가사에 대해 공식 사과
2016-07-07 14:0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노래 가사에 여성혐오 내용이 있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특히 랩몬스터의 믹스테잎 ‘농담’ 중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so 존나게 잘해 갑질/아 근데 생각해보니 갑이었던 적 없네/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이라는 가사와 ‘호르몬전쟁’ 중 ‘여자는 최고의 선물이야’라는 가사가 문제가 됐다.
이같은 가사 논란에 팬들은 지난 5일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여성 혐오 관련 가사와 트위터 게시글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소속사 측이 팬카페에 올린 사과글은 팬덤이 직접 나서 해명을 요구한지 하루 만에 올라왔다.
소속사 측은 "2015년 말부터 방탄소년단 가사 내 여성혐오 논란이 있음을 인지하고, 가사를 다시 검토했다"며 "내용 중 일부가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체 검토와 논의를 통해 음악 창작활동은 어떠한 사회의 편견이나 오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또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나 가치를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 내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