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새 메인 연출 맡은 유일용PD "기존의 콘셉트 가져가되, 정감을 더 살리고 싶다"

2016-07-06 14:34

'1박 2일' 유일용PD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유일용 PD가 ‘1박 2일’의 향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KBS 유일용 PD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1박 2일’ 제작진 티타임 자리에서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게 ‘1박 2일’을 하면서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일용 PD는 “‘1박 2일’이 9년동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기존에 하고 있던 여행 콘셉트들이 있다. 매주 새로운 콘셉트가 아닌데도 봐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기대하는 점의 포맷을 깨거나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멤버들 호흡이 너무 좋다. 저희가 굳이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본인들이 알아서 놀면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살리고 싶은게 ‘1박 2일’을 하면서 집중하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고 싶은 콘셉트에 대해서는 “시골 태생인 저에게 정감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지금 생각을 한다면 제가 자라면서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으면서 느꼈던 시골의 모습들을 이 프로그램에 조금 더 살려보고 싶다”며 “더 정감있는 걸 살려보고 싶다. 물론 재미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한 달간을 돌아보던 유일용PD는 이화여대 편에 대한 “처음에 학교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이대를 걱정한 건 여성 교육의 상징적인 학교였기 때문에 결정한 거다. 물론 예상은 했다. 이 방송이 나갔을 때는 불편한 분들도 계실 거라는 생각에 최소화하자는 목표로 했다”면서 “다만 고민했던 부분은 기존에는 대학에 가면 수업을 들었는데 막상 들어가면 이해하기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강의를 듣는 대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하에 ‘특강’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또 울릉도 편에 대해서는 “배 멀미 극복을 위해 잡은 건데 막상 파도가 안쳤다”고 웃으며 “다 좋은데 아쉬운 점은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7시간이나 걸려서 현장에서 촬영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해가 있을 때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여행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1박 2일’ 시즌3는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을 비롯해 최근 합류한 배우 윤시윤까지 총 6명의 멤버들이 전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프로그램. 지난 3일 방송에서는 17.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KBS2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이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