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음주운전, 언제나 어디서나 반드시 단속된다
2016-07-05 16:36
지난 6월10일 인천에서는 만취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인 피해차량을 충격해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경찰청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재차 일깨우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한 음주단속을 예고하고 나섰고, 특히, 지난 6월 14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사전예고를 하였음에도 이후 2시간 동안 전국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500여명이 넘는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그 뿐이 아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는 이후 6월23일에도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자유로 모든 출구 20개소에서 사전 음주단속 예고를 하고 2시간 동안 단속, 27명이나 적발이 되었고, 경기남부경찰청도 역시 사전예고 후 같은 달 30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등 도내 11개 고속도로 56개 진출입로에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자 110여명을 적발했다고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2년 81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592명으로 매년 100여명 안팎씩 줄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583명으로 9명이 줄어드는데 그쳐, 아직까지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이 안이하고 부족한 탓이라 생각된다.
최근 뉴스를 보면 경찰과 검찰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강화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예전부터 술에 대한 관대한 우리 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4면마다 치러지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나 정부에서 주요 기념일 특별 사면권을 발동 할 때 손쉽고, 국민의 생활권과 밀접한 도로교통법 위반자가 가장 많은 혜택의 범주에 들곤 하였다. 그 결과 “또 얼마 안 있으면 사면 될 텐데...” 라는 생각으로 사면권 발동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국민적 의식 전환이 요구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우리 경찰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더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속방법도 예전처럼 일정한 시간과 장소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단속장소도 2~30분 간격으로 수시로 옮기고, 새벽이나 아침 출근시간대에도, 골목길뿐만 아니라 대로변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속 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은 언제나 어디서나 꼭 단속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시급히 확산되어 더 이상 음주운전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