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닭 수요 폭증하는 여름 성수기 도축검사 시간 연장

2016-07-05 09:30
- 7~8월 폭증하는 닭고기 수요에 맞춰 주간 연장 및 야간작업 통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 도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닭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여름 성수기(7~8월) 동안 닭 도축검사 시간을 연장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에는 현재 1곳의 닭 도축장(인천식품, 서구 가좌동 소재)이 운영되고 있는데, 실제 지난해 7월 닭 도축실적은 147만수 정도로 월 평균 도축실적(약 60만수)보다 2배 이상 많아 도축시간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도축검사관(공무원) 7명을 교대로 투입해 주간 연장작업 및 야간작업을 통해 닭 도축검사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여름성수기 도축검사[1]


주간작업은 평소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도축검사 시간을 7월 1일부터 9일까지와 8월 8일부터 16일까지는 오후 11시까지 5시간 연장한다. 또한, 7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시행하게 될 야간작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2교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도축검사 요청이 있을 경우 도축장을 개장해 성수기 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도축검사관은 닭 도축장에 상주하면서 위생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미생물 및 잔류물질 검사 등을 통해 식육 중 유해인자를 철저히 확인한다. 또한, 도축 실시 전 살아있는 닭에 대한 생체검사를 실시해 조류인플루엔자 등 법정 전염병에 걸린 닭이 도축되지 않도록 하고, 출입차량 및 운전자 등에 대한 소독 실시여부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인천 소재 닭 도축장은 지난해까지는 업체 소속 책임수의사가 도축검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닭 도축검사 공영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평시에는 전담 도축검사관 1명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살모넬라·대장균 등 미생물검사 450건, 간이항생물질 검사 218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임상관찰 142회, 도축장 방역 및 위생점검 284회 및 종업원 위생교육점검 6회 등을 실시하는 등 기존에 비해 한 차원 높은 도축검사 및 방역·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여름 성수기 도축물량 증가로 취약해 질 가능성이 있는 도축장 위생관리를 위해 작업기구 및 개인위생도구에 대한 HACCP 관련 미생물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미생물수 증감 및 식중독균 노출정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도축장을 방문한 각종 외부점검기관 및 관련업계에서는 예전보다 도축장의 위생 수준이 대폭 향상됐으며, 공영화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닭고기의 공급 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미생물검사 및 잔류물질 검사 등 높은 식육 중 유해물질 검사와 높은 위생수준의 도축검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1년 365일 안전하고 위생적인 닭고기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