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또 물폭탄...폭우에 최소 33명 사망

2016-07-03 17:09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한 남성이 당나귀를 끌고 강물이 범람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파키스탄 북부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ABC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순기를 맞아 2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북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에 집중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 지리적 특성상 사망자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쪽 치트랄 지역에서는 강물이 범람해 사원과 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 

파키스탄에 집중호우 피해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127명이 숨졌다. 지난달 22일에는 펀자브 주 라호르 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최근 파키스탄에 폭우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폭우로 인해 전국 가구 5곳 중 1곳이 무너져 내리고 사상자만 2000여 명에 달하는 등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