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수갑 105개 분실…‘사나흘에 1개꼴’
2016-07-01 10:10
1위는 서울경찰청(51개)…박주민 더민주 의원 “장비로 인한 범죄 원인 제공해서야 되겠나”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경찰이 지난해 분실한 수갑이 10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나흘에 한 개꼴로 수갑을 분실한 셈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주민(초선·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분실 장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분실한 수갑은 총 330개였다. 이중 지난해에 잃어버린 수갑은 105개로, 32%를 차지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청이 5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남부청 45개, 부산청 40개, 대구청 32개, 울산청 27개 순이었다. 이 밖에 호신용 조끼도 10개나 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민간인이 경찰 제복 및 장비를 착용하거나 유사 경찰 제복 및 장비를 착용할 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법률 시행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경찰 제복 착용이나 장비 사용으로 검거된 인원은 단 2명에 불과하다”며 “경찰이 분실한 장비가 시중에 돌아다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