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사임 “유로 2016 성적과 상관없다”

2016-07-01 09:18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델 보스케 감독.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스페인 축구국가대표팀 비센테 델 보스케(65) 감독이 사임을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델 보스케 감독이 8년간의 감독직을 끝으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지난 2008년 스페인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스페인을 정상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하지만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번 유로 2016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탈리아에 0-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델 보스케 감독의 사퇴는 유로 대회 성적과는 무관하다. 이미 대회에 앞서 사임을 예고한 상태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델 보스케 감독은 “더 이상 스페인 감독으로 남아있을 생각이 없다”며 “사임에 관한 부분은 유로 대회와 상관이 없다. 사전에 결정한 문제”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달 말까지 사령탑 직무를 수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스페인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