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구역서 소나무 재선충병 7600그루 감염
2016-06-29 13:16
김철민 의원 "산림청 관할 국유림과 문화재보호구역에서도 감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소나무 에이즈병'으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문화재보호구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산림청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사적, 천연기념물 등 주요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 제주도 등 전국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7610그루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문화재보호구역 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현황은 2011년 86그루, 2012년 1그루, 2013년 1329그루, 2014년 4218그루, 지난해 1976그루였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7206그루로 대부분이었고, 경북 238그루, 경남 166그루였다.
제주도 이외에도 2013년에는 사적 30호 경주시 흥덕왕릉(199그루), 2014년에는 사적 502호 경주 불국사에서도 감염목(1그루)이 발생했다.
중요민속자료 제189호인 '경주 양동마을'에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연속해서 총 35그루의 감염목이 발생했다.
이어 "산림청 관할 국유림과 문화재보호구역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일부 지역은 같은 장소에서 연속해서 발생한다"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대응과 치밀한 방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