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달리고' 트와이스 '샤샤샤' 아이오아이는 '꽃길' 마무리[상반기 결산-가요①]
2016-06-30 00:05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6년 상반기 가요계는 소녀들의 잔치였다.
신흥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가 열어젖힌 흥행의 문을 트와이스가 받았고 아이오아이가 마무리했다. 2016년 상반기 가요계는 소녀들이 쥐락펴락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걸그룹 세 팀 여자친구, 트와이스, 아이오아이는 각각 2월, 4월, 5월을 책임졌다.
1월에 발매된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는 가온차트 집계 결과 2016년 상반기 음원 1위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데뷔, 아직은 신예급 걸그룹이기에 이번 성적은 더욱 눈길을 끈다.
여자친구는 지난 1월 25일 발매한 미니 3집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를 합친 상반기 가온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여자친구는 성적 상으로는 더이상 신예급이 아닌, 대세 걸그룹 중 한 팀임을 또 한 번 확실히 증명한 셈이다. 여자친구가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은 차트 역주행으로 2016년 1~2월 차트 10권안에 재진입하는 역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여자친구의 인기비결은 옆집 여동생같은 친근함과 무대에서 보여주는 걸그룹 답지않은 역동적인 안무다. 덕분에 소위 여자친구는 '파워청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여자친구의 뒤를 이어 트와이스가 걸그룹 열풍을 다시 일으켰다.
지난 10월 데뷔 앨범 '우아하게(OOH-AHH하게)'로 가요계 혜성처럼 등장한 트와이스는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트와이스는 이후 지난 4월 미니 2집 앨범 '페이지 투'(PAGE TWO)를 발표, 타이틀곡 '치어업(CHEER UP)'을 공개해 각종 음원사이트를 점령했다. 컴백 후 두달여가 지났지만 트와이스는 여전히 멜론 음원차트 10위안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특히 멤버 모두 뛰어난 외모를 지닌 비주얼 그룹이라는 점과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크게 어필하고 있다. 가요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중이다.
◆ 하반기 활동도 기대되는 소녀들
이들과 함께 탄생부터 주목받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도 한몫했다. 1월부터 4월까지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발굴된 아이오아이는 프로젝트 그룹에도 불구, 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었다.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듀스101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걸그룹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연습생 소녀들의 모습은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고, 방송 내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렇게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단박에 광고모델 섭외 1순위로 부상하며 그룹은 물론 멤버 하나하나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정채연이 합류한 '다이아', 권은진의 '씨엘씨',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에 주결경과 임나영은 네이버 V앱 라이브에서 생방송한 '2016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에 등장하는 등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활동 덕에 파생 걸그룹들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연말까지 각 유닛 활동뿐만 아니라 엠넷의 마마콘서트까지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도 역시 여자친구,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여자친구는 오는 7월 11일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트와이스 역시 연초 앨범 발표로 하반기 또한번의 활동이 예상된다. 아이오아이는 그룹 자체뿐만 아니라 개별 멤버들이 소속된 걸그룹에서 아이오아이의 인지도를 발판삼아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소녀들의 열풍은 식지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