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 한풀 꺾이나”... SBHI 두 달 연속 하락세

2016-06-28 12:00
중진공, 고성장 기업 연계·중기제품 PPL 지원 등 성과 눈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소기업 업황이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두드러지게 약화했다가 올해 3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 이하 중기중앙회)가 이달 15~22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와 건설업 등의 계절적 비수기 도래 등이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중소기업 SBHI는 87.9로 전월대비 2.2p하락했다. 이 중 전월대비 4.0p 하락한 87.5이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1p떨어졌다. SBHI가 100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항목별 전망도 내수(89.9→87.7), 수출(91.0→88.5), 경상이익(86.5→85.6), 자금사정(85.5→85.2), 고용수준(97.6→97.1)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하락이 눈에 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8.2→83.4),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102.7→90.1) 등 17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음료,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5개에 불과했다. 비제조업도 건설업(90.7→84.9), 부동산업 및 임대업(92.5→87.2) 등 5개 업종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이달 중소기업 SBHI도 전월대비 1.4p 떨어졌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2.7p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암울한 지표는 이미 예고됐다.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전월 대비 0.3%p 하락했기 때문이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3%p 하락한 69.8%, 중기업은 전월대비 0.2%p 하락한 77.2%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임채운, 이하 중진공)은 고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연계지원으로 수출 및 고용창출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끈다.

고성장기업 육성자금은 고용 또는 매출이 최근 4년(2012~2015) 연평균 20%이상(지방소재기업은 15%이상) 증가한 고성장(가젤형)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중진공은 지난 해 고성장기업 육성자금 2800억원을 188개 업체에 지원해 1212명(업체당 평균 6.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고성장기업 육성자금 지원기업 68개사에 수출마케팅 연계 지원해 수출이 2014년 1억1170만달러에서 2015년 1억2430만달러로 11.3%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중진공은 ‘중기제품 간접광고(PPL) 지원사업’ 참여기업 4차 모집도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사업 선정기업에는 △간접광고 비용 보조(최대 50%) △간접광고 콘텐츠 활용 마케팅 교육 △온라인 B2C 판매대행사업 등 중진공의 다양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연계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제품 간접광고 지원사업은 소비재 생산·판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제품의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후속 연계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한교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더 많은 기업들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