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도자기 장구의 소리와 모습은?

2016-06-28 08:47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고려시대에 제작됐던 도자기로 된 장구를 복원해 연주하는 특별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7월1일 풍류사랑방에서 ‘금요공감’ 무대에 ‘조종훈의 고금 고(古今 鼓)’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장구 연주자이자 중요무형문화제 동해안별신굿 이수자인 조종훈 씨가 최근 복원한 고려시대의 도자기 장구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조종훈 씨는 직접 복원 및 제작한 악기에 색다른 연주법까지 적용시켜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조종훈 씨는 “도자기 장구는 습한 기후에 따라 변형이 되는 일반 장구에 비해 울림이 청아하고 맑고 높은 소리를 내는 특성이 있다.”며 “도자기 장구와 유사한 세요고(細腰鼓, 허리가 잘록한 북)의 모습이 남아있는 고분 벽화의 그림 등을 참고해 장구채 없이 손으로 직접 연주하는 연주법도 고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올해 초 공연과 달리 기존 음악을 재편곡하고 비브라폰을 추가해 색다르고도 풍성한 음색을 들려준다. 연주 도중에는 조종훈 씨가 직접 도자기 장구의 복원과정을 구체적인 이야기와 사진 자료로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공연의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