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유통업계, 프리미엄 식품 잇따라 선봬
2016-06-28 00:02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 불황으로 양극화되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성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가격을 중시하는 계층과 품질을 중시하는 계층이 갈수록 나눠지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이 같은 소비 추세를 반영해 오는 30일부터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 1호점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프리미엄 마트에서는 드라이 에이징 서동한우부터 Live Crab존, 400개 종류의 와인까지 최고급 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만 앞세우는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점차 프리미엄 식품도 늘어나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도 프리미엄 식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단순한 맛의 추구를 넘어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 식품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스페인에서 항공을 통해 프리미엄 감자칩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과 캐비어(철갑상어)의 풍미가 담겼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트러플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땅 속에서 자라 육안으로 찾기 힘들어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린다.
가격은 1봉(150g)에 1만2000원이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SSG청담에서 1200개만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