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중소기업엔 엄격하고 대기업엔 느슨한 구조조정 잣대
2016-06-27 07:40
중소기업은 구조조정 기간이 대체로 짧았지만 대기업은 많은 업체의 구조조정 기간이 길었고, 심지어 워크아웃 기간만 7~8년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은이 주채권단인 대기업 중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워크아웃에 돌입한 곳은 총 24개 업체에 달했다.
이에 비해 산은이 주채권단인 중소기업 중 워크아웃에 착수한 기업은 총 27개 업체였다. 이 중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기업은 4개(15%)에 불과했다.
자율협약을 포함하면 이 비율은 더 격차가 커진다. 이 기간동안 자율협약에 돌입한 대기업은 총 9개 업체였다, 이 중 4곳(워크아웃으로 전환한 동부제철 포함)의 구조조정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워크아웃보다 구조조정 강도가 낮은 자율협약은 없었다.
박 의원은 "대기업과 유착 혹은 부정이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