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남녀골프 세계 톱랭커들 잇따라 리우올림픽 불참 선언

2016-06-23 09:19
스콧 이어 매킬로이도 불참 밝혀…랭킹 1위 데이도 유동적…박인비는 기권 선언 시기 ‘저울질’

남녀골프 세계 톱랭커들 잇따라 리우올림픽 불참 선언

골프는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으나 톱랭커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맥빠진 대회가 될 듯하다.
                      [그래픽=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남녀골프 세계 톱랭커들의 올림픽 불출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다간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 골프가 4년 후에는 다시 정식종목에서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2일(한국시간) “올림픽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적다고 하더라도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매킬로이의 발표가 있은 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가족에 앞서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올림픽 출전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올림픽 출전에 대해 확실하게 천명하지 않았다.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선수는 세계랭킹 8위 애덤 스콧(호주)을 비록해 남아공의 루이 오이스투이젠과 찰 슈워첼, 그리고 비제이 싱(피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있다.

여자골프에서도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으나 불참을 선언하는 선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3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들어 올림픽 기권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금 기권을 선언할 경우 여론의 비판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출전선수가 정해지는 7월11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불참 발표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