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기대감에..." 외국투자자 선전증시 유망기업 줄줄이 탐방
2016-06-22 13:42
비야디, 로밤전기, 란쓰과기, 하이크비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과 선전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巷通)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투자자들이 잇달아 선전 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로밤전기(중국명 老板電器 )는 6월 들어서 시티은행 등 다수 외국계 투자기관의 방문을 받았다. 로밤전기는 주방가전 전문업체로 가스레인지·레인지후드·식기소독기·오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올 1분기 거둔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49% 증가한 1억6300만 위안(약 285억원)으로 양호한 편이다. 주가도 상승세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상승하는 등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5배 넘게 올랐다.
중국 폐쇄회로TV(CCTV) 1위 업체인 하이크비전(海康威視)도 일본 오카산증권 등 여러 외국계 투자기관들의 탐방조사가 이어졌다. 하이크비전은 올 1분기 52억 위안 영업수익, 11억 위안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6%, 9.4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익도 각각 전년 대비 46.64%, 25.8% 늘어난 252억7100만 위안, 58억6800만 위안에 달했다.
애플과 삼성에 스크린을 공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터치 스크린 제조업체인 란쓰과기(藍思科技)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애플 부진 등 영향으로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익이 각각 35.84%, 59.32% 하락했다. 이와 관련, 란쓰과기는 최근 화웨이·샤오미·레노버·비보·오포 등 중국 브랜드에도 납품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