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브렉시트 우려·지준율 인하 기대감 속 중국증시 향방은

2016-06-19 15:53

[자료=상하이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6월20~24일) 중국증시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불확실성 속에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단오절 연휴 후 13일 개장한 중국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중국 증시 대주주 지분 매도, 거시경제 지표 악화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3.21% 폭락해 약 2주 만에 2800선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날 악재가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탓인지 지난 15일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불발에도 중국증시는 선방하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주간 낙폭 1.44%, 1.3%를 기록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글로벌 불확실성, 중국의 통화정책 기대감 속에서 2800선에서 30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3일(현지시각) 시행되는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중국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해통증권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 출렁임에 따라 심리적으로 중국 국내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증시에서 외자 비중이 비교적 낮은 만큼 중국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더라도 간접적 영향권에 들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중국 시장에 재차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동결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한층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실제로 왕쭈지 중국 건설은행장은 17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중국이 지준율을 재차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류리강 시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르면 6월 안으로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준율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준비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연내 적절한 시기 선강퉁을 개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MSCI 편입 불발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평가받는 선강퉁이 언제 개통될 지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그 동안 중국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부동산 시장 과열세가 가라앉는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다. 18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70개 도시 중 60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65곳에서 5곳이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선전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1선 도시에서 집값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