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브렉시트 관망세 전환에 주춤, 상하이지수 0.35% 하락

2016-06-21 16:55
브렉시트 결과 예측 어려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도 몰려
선강퉁, 테슬라 상하이 생산기지 조성 소식 등은 호재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중국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간밤 글로벌 증시가 브렉시트 우려 해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도 강세장으로 장을 시작, 장중 한 때 상하이종합지수가 2900선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 약발이 다하면서 미끄러졌다. 브렉시트 투표 관망세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 후반 부터 힘을 잃으면서 전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35%) 하락한 2878.56으로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 관련 여론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은 데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몰리면서 증시 그래프가 하락곡선을 그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0포인트(0.88%)가 빠진 10131.86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63포인트(1.30%) 떨어지며 20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982억200만 위안, 3945억9500만 위안으로 총 5927억9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00억 위안 가량이 늘었다.

상장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가 전거래일 대비 5.28% 급등했고 개발구(1.66%), 조선(1.18%), 제지(0.86%), 금융(0.56%), 물자·무역(0.34%), 고속도로·교량(0.18%), 수도·가스공급(0.09%) 등도 올랐다.

증권주와 상하이 관련 종목도 붉게 물들었다. 시장 일각에서 7월 1일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관련 소식이 나온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장강증권 주가는 5% 가량 뛰었다.

상하이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미국 대표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생산기지로 상하이를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불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호재가 됐다. 테슬라가 상하이시 소속 진차오 그룹과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테슬라와 진차오그룹은 생산기지 건설에 약 3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푸둥진차오는 이날 10% 뛰며 상한가를 쳤다.

인쇄·포장 종목의 주가는 무려 2.51% 빠지며 이날 약세장을 이끌었다. 계측장비(1.79%), 플라스틱 제조(1.77%), 가구(1.75%) 등도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