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해서…쳐다봐서…인사안해서…한국은 폭행 얼룩진 나라?
2016-06-09 10:47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남자만 여자 폭행? 아니다. 최근 남녀노소 불문하고 황당한 이유로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쯤 경기 안양시의 한 마트에서 배달원 A(37)씨가 같은 마트에서 일하는 40대 여직원이 '반말을 해 화가 났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물건을 던졌다.
이 사건은 여직원 딸로 보이는 네티즌이 SNS에 "어머니가 얼굴을 맞고 나서 직원휴게실로 들어갔는데 그 직원이 따라 들어와서 때렸다고 한다. 남자직원이 어머니 몸을 만져 어머니가 다른 직원에게 말하려고 하자 갑자기 욕하고 막대했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3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이 여성은 하이힐로 노인을 무차별 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시민 4명을 때려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50대 여성의 가슴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 흔들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아무 이유없이 그랬다"고 진술했고, 정신병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구속된 바 있다.
이 남성은 여학생들을 처음 만난 길에서 300m 떨어진 도서관까지 쫓아왔고, 30분간 이름을 말하라며 집요하게 추궁했다. 이후 협박을 한 뒤 무차별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황당함을 줬다.
문제는 경찰은 피해자가 전치 2주를 받았다며 단순 상해로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 또한 피해자 조사 없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로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