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유통 가능 주식 비율 58.1%
2016-06-07 14:25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2016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주식수의 비중이 58.1%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전체 사장법인 1910사를 대상으로 올해 유동주식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6.4%보다 1.7%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주식수는 발행주식수에서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비유동주식수를 제외한 실제 거래가능한 주식수를 의미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의 유동비율이 61.7%로, 유가증권시장(52.8%) 보다 약 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유동비율은 90% 이상인 데 비해 한국과 일본은 60%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한국, 일본의 대규모 기업집단 중심의 최대주주 소유구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유동주식 41.9%에서 38.4%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었으며 자사주도 약 2.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전기가스, 종이목재 등은 50% 미만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거래소는 "의료정밀 업종은 R&D비용 등 높은 초기 투자자본 조달을 위한 구주매출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것"이라며 " 전기전자 업종은 스타트업 기업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IT기업이 73%를 차지하며, 기업 특성상 최대주주 지분 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기가스 업종은 산업의 특성상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 최대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동비율이 낮다.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 전통적 제조업종은 상대적으로 주식분산이 적게 이루어져 있어 최대주주지분 비율이 높은 편에 해당한다.
한편, 거래소는 매년 유동주식수를 조사해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종목별 가중치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실제로 코스피 시장의 유동 주식수가 반영된 코스피200 지수는 57.0%로 코스닥150 지수(62.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수 산출 시 종목별 가중치로 발행주식이 아닌 유동주식이 활용되는 만큼 유동주식 비율이 높은 종목은 시가총액보다 지수 반영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