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 전용 59㎡ 전성시대...6~7월 5500가구 공급

2016-06-02 17:45
신도시 전체물량 중 전용 59㎡는 8%로 희소성 높아...소비자 관심↑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최근 주택시장은 59㎡(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전성시대다. 핏사이징이 주택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대형면적보다는 중소형 면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4베이, 알파룸 등 서비스면적 증가와 저렴한 분양가격 등으로 인해 이제 59㎡는 없어서 못 파는 히트작이 됐다.

실제 거래량도 증가세다. 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매매된 전체 거래량 18만6352건 중 59㎡(59~59.99㎡)의 거래량은 3만6054건으로 19.35%에 해당하는 비율을 보였다. 이는 서울(18.46%), 인천(18.92%) 보다 높은 비중이다.

지난 2010년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수도권에서 경기도 59㎡의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경기도 총 매매거래량 중 59㎡의 거래 비율은 24.49%로 서울 18.18%, 인천 22.84% 보다 높았다. 이후 △2011년 경기(24.19%), 서울(20.8%), 인천(23.07%), △2012년 경기(21.9%), 서울(18.18%), 인천(19.57%), △2013년 경기(21.52%), 서울(20.39%), 인천(21.09%), △2014년 경기(20.56%), 서울(19.9%), 인천(20.29%)로, 수도권에서는 특히 경기권 59㎡의 거래비율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59㎡의 인기는 높은 반면, 공급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전국 분양물량은 42만 3655가구로 이 중 59㎡ 물량은 2만 2289가구로 5.29% 수준이다. 

특히 공급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총 2만 1391가구 중 8%인 1723가구만이 59㎡ 가구다. 신도시에서는 동탄2신도시에서 유일하게 59㎡가 1723가구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경기권 59㎡의 인기는 거세다. 20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5월 분양)
59㎡A를 비롯, 올해 경기권에서 분양한 272개 면적형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상위 3개 평형 모두가 59㎡였다.

경기권은 서울·인천에 비해 신규택지 개발이 주를 이뤄 같은 면적이더라도 실사용 공간이 넓고 평면이 우수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59㎡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1~5월) 역시 경기도의 59㎡ 거래비율이 20.73%로 서울·인천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7월 경기권에서 59㎡ 55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은 6월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할 예정이다. 희소가치 높은 59㎡타입이 전체 평형의 57%를 차지하는 1241가구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약 280m의 스트리트형 브랜드 상가인 ‘동탄 카림애비뉴 3차’가 들어서 문화, 쇼핑 등 편의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또 단지에서 시작되는 약 6.1km의 호수공원 산책로를 누릴 수 있으며, 단지 내에는 워터파크, 게스트룸, 스파 등도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6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 ‘e편한세상 상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47층 4개동 59~84㎡ 총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로 구성된다. 이 중 86가구가 59㎡형으로 공급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다수의 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과 경기도 내외곽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사리역을 걸어서 가면 서울과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상미지구에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짜리 아파트 11개 동, 59~84㎡ 총 1597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59㎡형이 전체의 약 70%인 1092가구다. 경부·용인~서울·영동 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효성은 6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대에 ‘용인죽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13층 2개동 총 113가구로 이뤄졌으며, 113가구 모두가 59㎡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으로 분당선 죽전역을 이용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한양은 7월 경기도 안양시 안양2동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서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29층 4개동 59~114㎡ 총 419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1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며 59㎡형 62가구가 포함돼 있다. 1호선 안양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