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거주’ 장애인가구 20.2%…최초주택 마련에 평균 10.6년 걸려

2016-06-02 10:33
월세거지 비율 지속 상승 추세…일반가구보다 첫 주택 마련 3.7년 더 소요

장애인가구 거주주택유형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장애인가구의 주거안정성이 여전히 일반가구와 비교해 크게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된 8400가구를 대상으로 장애인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증금이 있는 월세주택에 사는 장애인가구는 20.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16.2%) 대비 4.0%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자가와 전세거주 비율은 모두 1.5%포인트 가량 감소한 58.5%, 11.0%를 기록했다.

장애인가구의 '월소득대비 임대료비율(RIR)'은 2009년(29.3%) 대비 5.2%포인트 떨어진 24.1%(중앙값 기준)를 기록했으나, 일반가구(20.3%)보다는 높았다.

장애인가구 가운데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도 8.6%로 2009년(22.9%)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일반가구(5.4%)에 견줘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가구가 생애최초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6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구의 최초주택 마련 소요 시간(6.9년)보다 약 3.7년 더 걸리는 셈이다.

특히 첫 자가를 구입하기까지 10년 이상 들었다는 장애인가구의 비율은 69.3%로 일반가구(40.9%)보다 크게 높았다.

장애인가구의 가구원은 평균 2.56명으로 2009년(2.86명)보다 0.3명 줄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0.9%로 2009년(14.3%)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명 이상이 단칸방에 사는 비율은 장애인가구가 0.1%로 일반가구(0.3%)보다 낮았지만, 지하·반지하·옥탑방 거주율과 쪽방 거주율은 각각 3.5%와 0.6%로 일반가구(2.8%·0.3%)보다 높았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포함해 모든 가구원이 장애인인 장애인가구는 전체의 26.2%로 집계됐으며, 고령화에 따라 평균 장애인가구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62.6세로 2009년(60.5세) 대비 2.1세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가구 최저주거기준 미달비율 현황 [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