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중국 보험사, 뉴욕 맨해튼 빌딩 또 매입
2016-05-31 09:46
중국생명, 1조9600억 투자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생명(中國人壽·차이나라이프)이 최근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인 RXR과 공동으로 미국 뉴욕 심장부 맨해튼에 소재한 오피스빌딩을 총 16억5000만 달러(약 1조9600억원)에 매입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해당 빌딩은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뉴욕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다. 180만 평방피트(16만㎡) 면적의 총 39층짜리 이 빌딩엔 UBS은행 북미 본사가 절반 가량의 공간을 임대 사용중이다.
중국생명은 “뉴욕 맨하튼 핵심부에 위치한 이 빌딩은 입주사 수준이 높아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가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중국생명은 현재 영국 런던, 미국 뉴욕·보스턴 등 해외 주요 도시 부동산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컴 트러스트의 물류창고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핑안보험과 함께 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스턴항 부동산 재개발사업에도 투자했다. 이에 앞서 2014년엔 7억9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의 ‘10어퍼뱅크스트리트’를 사들인 바 있다.
비단 중국생명보험뿐만이 아니라 중국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사냥 열풍이 거세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3년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금지령을 풀고 총 자산의 15%까지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면서부터다.
최근 글로벌 호텔체인인 스타우드 호텔을 인수하려 했다가 발을 뺀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뉴욕에서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양광(陽光)보험 그룹이 호텔체인업체 스타우드그룹과 함께 4억6300만 호주달러를 들여 호주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