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언론 '더 리포터', 박 대통령과 한국 관련 심층 보도 쏟아내
2016-05-30 18:0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에티오피아의 주간지인 '더 리포터(The Reporter)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방문 기사를 비롯해 한국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28일자(현지시간)로 영어판과 암하릭어판을 통해 <동방으로부터 온 벗>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의 아디스아바바 도착 소식을 내보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을 동북 아시아 국가들 중 첫 '여성 대통령' 이라며 그의 선친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 - 기적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항공 △이중과세방지 △보건 △안보 △인프라 환경 및 물류 관련 협정 등에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더 리포터는 이어 박 대통령이 "2013, 2014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1위'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동방으로부터 온 벗>이란 헤드라인 외에도 <한국:기적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제목으로 고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국 산업화 과정을 자세하게 실었다.
새마을운동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지방과 도시간 수평적이고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의 기적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서는 인간성이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평가 만큼이나 의견이 분분하다고 소개한 뒤, 산업단지 건설에 있어 박 전 대통령은 연간 총 예산의 20%를 쏟아부을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린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의 기적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새마을 운동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와함께 <대형 섬유기업의 '영원무역'>이란 제목으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엘살바도르에도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의 섬유 기업인 영원 무역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영원 무역이 에티오피아 볼레레미 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에티오피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에티오피아 진출은 사업적 측면 외에도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데 따른 감사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21일에는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으며 6월에는 남북관련 기사도 보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집 기사를 쓴 아스라트 세욤(Asrat Seyoum) 편집장은 해외문화홍보원이 시행하는 <해외언론인 개별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이달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