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무제', 45억6000만원 낙찰…국내 작가 중 역대 3위
2016-05-30 08:27
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이우환, 정상화, 윤형근 등 단색화 작품들 대부분 고가에 거래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단색화의 시조' 수화 김환기(1913-1974)의 1971년작 '무제 3-V-7 #203'이 홍콩 경매에서 45억6000여 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 작가 작품 중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지난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서울옥션 제19회 홍콩 세일'에서 김환기의 이 작품은 시작가의 2배에 달하는 45억6240만원(3000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그의 다른 작품 3점도 모두 시작가를 훨씬 웃돌며 새 주인을 찾았다.
이우환의 작품도 시대별로 출품됐는데, 그 중 주황색 컬러의 '선 시리즈'인 'From Line No.780281'는 다수의 경합 끝에 8억5000여 만원(56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 화백의 'With Winds'는 11억여 원(720만 홍콩달러)에 팔려 지금까지 서울옥션에 출품된 '바람'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모두 낙찰되었으며, 특히 지난 홍콩 경매 때부터 치열한 경합을 불러일으킨 작가 김태호의 'Internal Rhythm'은 시작가의 2배를 상회하며 1억2000여 만원(82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