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 A330 비즈니스에 ‘라이플랫’ 좌석 도입

2016-05-27 09:07

하와이안항공은 27일 에어버스 A330 기종에 보다 넓은 공간의 프리미엄 캐빈(Premium Cabin)을 새롭게 선보였다.[사진=하와이안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하와이안항공은 27일 에어버스 A330 기종에 보다 넓은 공간의 프리미엄 캐빈(Premium Cabin)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 좌석에 라이플랫(Lie-flat) 좌석이 도입된 프리미엄 캐빈은 하와이 섬에서 영감을 얻은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과거 별을 따라 길을 찾던 폴리네시안 역사를 반영해 반짝이는 별 자리가 디자인에 가미됐다.

마크 던컬리 하와이안항공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새로 주문 제작된 라이플랫 좌석과 프리미엄 캐빈은 레저 여행을 즐기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 승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새로운 캐빈과 좌석 도입은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크고 작은 디테일을 통해 하와이안항공만의 따뜻한 환대와 기내 서비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바다 물결을 연상케 하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침대형 라이플랫 좌석은 총 18석으로 길이 76인치(약 193㎝), 넓이 20.5 인치(52.07㎝)다. 이 라이플랫 좌석은 탑승객의 좌석 공간을 극대화 해주며, 좌석 모드에 따라 개인 휴식을 취하거나 동반 탑승객과 함께 비행을 즐길 수 있다.

2-2-2 좌석배치로 이뤄져 커플, 가족, 신혼부부 등 레저 여행객들에게 최적화 돼 있으며, 최고급 사양의 기능을 갖춰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하다.

또한 좌석 높낮이 조절 버튼, 멀티 충전기를 비롯해 2개의 USB 포트와 AC콘센트 1개가 장착돼 있다. 최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세대 대형 태블릿은 위치 조절이 가능한 거치대에 끼워 사용할 수 있어 최적의 각도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미국 하와이주의 대표 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캐빈 도입 계획안을 발표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증가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프리미엄 캐빈 도입과 함께 A330 기종에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을 28석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안항공 A330 기종은 최대 294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비즈니스(18석), 엑스트라 컴포트(40석) 및 이코노미(236석) 총 3개 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캐빈이 도입된 A330 항공기는 총 278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프리미엄 캐빈-비즈니스(18석), 엑스트라 컴포트(68석), 이코노미(192석) 클래스로 나뉜다. 메인 캐빈의 좌석간 거리는 기존 31 인치(약 78.74㎝)로 유지된다.

하와이안항공은 프리미엄 캐빈이 도입된 A330 항공기를 다음 달 미국 서부 해안 노선에 투입해 라이플랫 좌석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깜짝 기회’를 선사할 계획이다. 새로운 좌석과 서비스가 제공될 프리미엄 캐빈 항공권 판매는 해당 항공기의 첫 정식 노선이 결정되는 올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는 오는 2017년 중 프리미엄 캐빈과 라이플랫 좌석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안항공은 올 가을을 시작으로 2018년 초까지 점진적으로 나머지 A330 기종에 프리미엄 캐빈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 여름 A33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인수하면, 하와이안항공이 보유한 A330 기종은 총 23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