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기재부 2차관, AfDB 연차총회서 한국형 협력방안 제시

2016-05-26 14:34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이 24~26일 잠비아 루사카에서 열린 제15차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 참석, 거버너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획재정부는 지난 24~26일 잠비아 루사카에서 열린 제15차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 송언석 2차관이 참석, 한국형 협력방안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송 차관은 회원국 장·차관이 참석한 AfDB 연차총회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액션 플랜을 통한 한국의 기여방안을 강조했다.

KOAFEC 액션플랜은 KOAFEC 신탁기금, 아프리카 양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식공유프로그램(KSP) 등을 통한 아프리카 개발계획을 뜻한다.

송 차관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식량, 산업화, 지역통합, 삶의 질 향상 등 AfDB의 5대 중점 분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전력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위해 재생에너지 개발 등 정책적인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 차관은 거버너 연설에서 2018년 부산에서 열리는 연차총회를 통해 10년 이상 이어진 한-아프리카 협력 모델을 회원국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차총회 참가자들을 위해 항만·철강·자동차·조선 등 부산지역의 산업현장과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 청도를 시찰·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은 아데시나 AfDB 총재와 면담을 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KOAFEC 장관급회의에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과 함께 아프리카 지역 국제기구 총재들,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프로젝트 발주처 등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송 차관은 아데시나 총재에게 2018년 총회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지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아데시나 총재는 한-아프리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AfDB는 아프리카 역내 국가의 경제 및 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개발금융기구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54개국, 비 아프리카 국가 26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