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한 달…가입신청 작년대비 3배 늘어
2016-05-25 09:17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출시 1개월 만에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상담과 가입신청 수는 지난 해 대비 크게 늘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 상담 건수는 하루 평균 364건으로 지난 한 해 평균 상담건수(63건)보다 6배 늘었다.
가입 신청까지 이뤄진 경우는 하루 평균 80건으로 작년 한 해 평균 신청 건수(29건)의 3배 가까이 달했다.
주택연금이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이번에 출시된 내집마련 3종 세트는 빚 가진 주택보유자와 저가 주택보유자에게 혜택을 좀 더 늘린 게 특징이다.
3종 세트 중 주택담보대출 상환용(1종) 주택연금을 신청한 가입자들은 평균적으로 2억99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맡겼고, 일시인출금으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1억900만원을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받는 월지급금 수령액은 평균 37만6000원이다.
지난 한 달간 1종 가입자 182명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줄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9억원(신청액 기준) 수준이었다.
주택연금을 사전예약하는 보금자리론(2종)을 신청한 사람은 총 2110명으로 가입연령은 평균 48.6세, 주택구입 가격은 평균 2억7900만원이었다. 대출금은 평균 1억2500만원에 달했다.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 보유자를 상대로 한 우대형 주택연금(3종) 가입자는 420명으로, 평균연령은 74.9세, 주택가격은 평균 1억700만원이었다. 이들은 398만원을 일시인출금으로 사용했고, 매월 43만5000원을 수령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객이 방문상담을 희망하는 은행을 직접 선택, 신청할 수 있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은행 주택연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추진하는 등 자체적인 상담·안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올해 주택연금 신규가입 목표인 8800명을 초과해 1만2000여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담보대상 주택 확대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