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연금 3종세트 25일 출시…임종룡 "남은시간 꼼꼼히 준비해달라"

2016-04-20 14:20
임 위원장, 내집연금 3종세트 준비상황 현장 점검

[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오는 25일 '내집연금 3종세트'가 출시되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준비상황을 직접 챙겼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는 '내집연금 3종세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대응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20일 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를 찾아 상담창구의 준비상황과 전산개발, 예약상담제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그는 "지난 12일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방안을 국무회의에서 보고 시, 대통령께서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 맞물려 있는 선순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며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남은 시간 꼼꼼하게 준비해서 국민들이 편리하게 내집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주택연금 전환 또는 가입예약 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집연금 3종세트는 △60대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고자 할 때 연금을 한꺼번에 인출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고 △40∼50대는 보금자리대출을 신청할 때 향후 주택연금을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 보유자는 연금 지급금이 8∼15% 많은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김준환 IBK연금보험 소장은 "고령사회에 일찍 진입한 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우리도 노후에 이자보다 연금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 집을 이용해 빚도 갚고 연금도 받을 수 있는 내집연금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고령자 분들의 부채·자산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상담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은행에서의 원활한 취급을 위해 예약상담 및 거점점포를 잘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상속대상'에서 '노후연금'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은퇴전문가들도 같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부터는 22개 주택금융공사 지사 뿐만 아니라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기업, 부산, 대구, 경남, 전북, 광주, 제주 등 12개 은행 전국 어느 지점에서도 내집연금 상담·취급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이 주금공 지사나 은행 지점 등을 재차 방문하는 불편이 없도록 예약상담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콜센터를 통해 상담할 수 있으며 은행 및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약상담제 이용방식이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