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유력해진 STX조선은?
2016-05-24 19:1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38개월 동안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으며 회생의 실마리를 모색하던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업황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5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강덕수 전 STX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STX조선해양),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잇달아 인수하며 10년 만에 재계 14위 그룹을 일궈냈다.
강 전 회장이 2001년 인수한 STX조선은 조선업 호황에 맞춰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12년 93척의 선박을 수주해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하지만 수주량은 2013년 34척, 2014년 26척으로 급락하며 2013년 4월 자율협약 신청의 길로 들어섰다.
채권단은 그동안 4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글로벌 업황 악화로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약 2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중소형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탈퇴가 이어지며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
현재 STX조선의 금융 채무는 총 6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몫은 2조9000억원이다.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60여척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일감은 있는 상태다. 대형 조선사처럼 신규 수주는 ‘제로’다. 중형 선박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데다 대형선의 경우 원가 경쟁력이 대형 3사에 비해 크게 뒤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STX조선해양의 인력은 2730명으로 이 중 관리직은 1680명으로 생산직(1050명)의 1.5배에 달한다. 특히 고연령 구조가 고착화되고 강성 노조가 자리 잡으면서 1인당 평균 인건비는 76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용지 면적 51만4139㎡의 고성조선소에 대한 무리한 설비투자도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채권단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막연히 회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2013년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법정관리로 직행해 손실을 확정하기보다 일단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넣어서 몇 년 뒤로 ‘폭탄 돌리기’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5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강덕수 전 STX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STX조선해양),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잇달아 인수하며 10년 만에 재계 14위 그룹을 일궈냈다.
강 전 회장이 2001년 인수한 STX조선은 조선업 호황에 맞춰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12년 93척의 선박을 수주해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하지만 수주량은 2013년 34척, 2014년 26척으로 급락하며 2013년 4월 자율협약 신청의 길로 들어섰다.
채권단은 그동안 4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글로벌 업황 악화로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약 2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중소형 선박 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탈퇴가 이어지며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
현재 STX조선의 금융 채무는 총 6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몫은 2조9000억원이다.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60여척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일감은 있는 상태다. 대형 조선사처럼 신규 수주는 ‘제로’다. 중형 선박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데다 대형선의 경우 원가 경쟁력이 대형 3사에 비해 크게 뒤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STX조선해양의 인력은 2730명으로 이 중 관리직은 1680명으로 생산직(1050명)의 1.5배에 달한다. 특히 고연령 구조가 고착화되고 강성 노조가 자리 잡으면서 1인당 평균 인건비는 76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용지 면적 51만4139㎡의 고성조선소에 대한 무리한 설비투자도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채권단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막연히 회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2013년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법정관리로 직행해 손실을 확정하기보다 일단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넣어서 몇 년 뒤로 ‘폭탄 돌리기’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