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조건부 출자전환 가결
2016-05-24 17:58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4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산업·하나·우리·국민·농협·신한·경남은행과 신용보증기금, 회사채안정화펀드 등 9개 채권 금융기관들 가운데 지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서면으로 동의 의견을 보냈다.
출자전환 규모는 무담보 일반채권 60%,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 50% 등 약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동참이 이뤄졌을 때 실행되는 '조건부' 지원 안이다.
조건부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됐는데도 용선료 협상에 더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은행권 채무 재조정을 골자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이 파기되고, 현대상선은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해진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가 결정돼야 현대상선은 이달 31일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를 재조정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