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류 박람회 열흘간 1억5000만달러 수출 성과

2016-05-23 14:10

중국 선양 한류상품박람회[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중국 선양, 시안, 충칭에서 릴레이방식으로 진행한 한류상품박람회를 통해 역대 최대인 1억5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중국 한류상품박람회에는 국내기업 346개사와 현지 바이어 1366개사가 참가했고, 일반 참관객도 13만8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수출상담은 4230건, 금액으로는 4억5000만달로 집계됐다. 또한 63건, 8000만달러의 현장계약·MOU를 포함한 1415건, 1억5000만달러의 한류상품박람회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한중 FTA를 계기로 한류융합 비즈니스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양국 기업간 소비재분야 무역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에서 한류는 과거에 단순히 드라마, K-POP 등 우리 콘텐츠를 즐기던 단계에서, 최근에는 ‘나는 가수다’, ‘런닝맨’ 등 인기예능 포맷을 수출하고, ‘태양의 후예’ 등 양국이 공동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특히 최근 '태양의 후예‘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등 한류융합 마케팅의 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한류의 여세를 몰아 한류상품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내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 내 2선 거점도시인 선양, 시안, 충칭에서 릴레이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했다.

산업부와 선양시가 공동 개최한 선양 한류상품박람회는 중국 내 2선 도시들 중에서도 소비성향이 강한 선양시의 특성을 반영하여 한류융합 소비재 상품을 중심으로 전시상담회가 진행됐다.

시안은 ‘실크로드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중국 서부 내륙시장 진출에 적합한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소비재 상품을 전시하여 10만여명의 현지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큰 홍보효과를 거뒀다.

충칭은 산업부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해 소비재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프랜차이즈 등 서비스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선양에서는 ‘하지원’과 ‘위너’, ‘레드벨벳’이, 충칭에서는 ‘블락비’와 ‘추자현’이 홍보대사로서 K-POP 공연, 팬사인회, CSR 전달식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류상품박람회를 계기로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한류융합 마케팅을 통한 한국산 소비재 붐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8월에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 연계한 한류상품박람회를 추가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한류융합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