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9분께 (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타고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출발해 19일 오전 2시30분께 이집트 영공에서 신호가 끊긴 채 갑자기 사라졌다.
이집트, 지중해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위치 확인 보도 부인
2016-05-22 08:06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이집트 당국은 지난 19일 지중해에서 추락한 이집트항공 MS804 여객기의 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민간항공부 고위 관계자는 조종석 교신 기록과 비행 내역이 담긴 블랙박스의 위치를 찾아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21일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 연기 탐지에 따른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항공 당국 관계자는 "기록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화재 발생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 시스템에 연기 탐지가 보고됐다면 사고 원인을 테러리스트의 납치보다는 기체 결함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 경보가 있었던 게 맞다면 항공기 전자장치에서 불이 시작해 전기 화재가 여객기를 추락하게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ACARS 기록을 접한 한 항공전문가가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이" 갑작스러운 창문들의 문제와 기내 연기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ACARS 기록은 폭탄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은 AFP에 "여객기 잔해나 항공기 데이터 기록장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직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