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일대 폭우...광둥 이재민 57만명, 11억 위안 피해

2016-05-21 20:01
폭우 계속돼 복구 어려워, 피해 불어날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9일부터 중국 남부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중국 광둥(廣東)성에 사망자와 경제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9일부터 남부일대에 쏟아진 비로 마오밍(茂名)시를 중심으로 광둥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광둥시 민정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광둥성의 폭우로 인한 이재민은 56만7000명, 직접적인 피해액 규모도 10억6300만 위안에 육박했다. 폭우의 집중 타격을 받은 마오밍시에서는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마오밍시 외에 신이시(信宜)도 지난 1954년 이래 최대 기록인 463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무너져 주민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당국은 마오밍과 신이시 교통복구와 주민 구조 등을 위해 대응팀을 파견했지만 비가 멈추지 않고 있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장난(江南), 화난(華南) 일대에 쏟아지고 있는 폭우가 21일 기점으로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이 예상되지만 이동 과정에서도 중대형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광둥 동부와 푸젠(福建), 장쑤(江蘇) 중남부, 안후이(安徽) 중북부 등에 중대형 폭우가 내리고 특히 푸젠 서부와 동부 연해, 광둥 동남부, 하이난(海南) 동부 등은 지역에 따라 100~13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도양에서 생겨난 사이클론 로아누의 영향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시짱(西藏)자치구와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성 등지에도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