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물난리' 올해 또(?)… 최호정 의원 "서울시 치수방재 대비 전반적 미흡"
2016-05-13 16:15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남역 인근 치수방재에 대한 효과가 당초 계획보다 한참 저조한 것으로 예측, 2010년과 2011년 당시와 비슷한 양의 폭우가 내릴 땐 여전히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원(서초3·새누리당)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유역경계조정은 작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차분, 그리고 올 하반기부터 1년 동안 3차분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 '배수구역 경계조정'을 발표하며 오는 6월 중 시간당 80㎜ 수준의 방재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1·2차 유역경계조정 공사에 따른 방재효과는 시간당 6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최호정 의원의 주장이다. 이 상태라면 2010년(79㎜/h), 2011년(87㎜/h) 수준의 비가 쏟아진다면 과거 큰 피해를 봤던 강남역이나 진흥아파트 사거리는 다시 침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최 의원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시간당 80㎜ 방재효과를 얻으려면 유역경계조정 잔여분이 모두 완료되는 2017년 6월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간 수차례 공사가 늦춰지면서 이마저도 불확실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호정 의원은 "강남역 일대의 상습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서울시 발표만 믿고서 잠시 안심했지만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공사를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