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진전 개막식…류치바오 中 선전부장 참석
2016-05-20 18:55
이날 사진전은 양국 방문의 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중국 공산당 실세로 꼽히는 류치바오 선전부장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전에는 ‘아름다운 강산’ ‘세월은 노래처럼’ ‘현대의 풍모’ ‘일맥상승’ ‘기나긴 우정’ 등 다섯가지 테마로 이뤄졌으며,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각각 59점씩 모두 118점이 선보였다.
한국의 자연경관과 명승고적으로 경복궁, 한강, 한양도성, 전남 사성암, 경주 양동마을, 경남 해인사, 전남 보성다원, 제주 생각하는정원, 돌염전, 주상절리, 설악산의 가을, 부산 석불사, 전주 한옥마을 등이 전시됐다.
중국 측에서는 베이징의 구궁, 황허, 만리장성, 산시성의 쉬안쿵사, 푸젠의 토루, 시짱자치구 포탈라궁, 장쑤성 쑤저우원링, 윈난성의 하니 계단식 논밭, 뤄핑의 유채꽃, 네이멍구 초원, 후난성의 무릉원 자연풍경구, 광시좡족자치구의 구이린 산수풍경 등을 소개했다.
현대물로는 서울 명동과 강남, 상하이 난징로와 베이징 도심을 비교한 사진을 비롯해 두 도시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또 경주 천마총과 진시황릉 병마용, 태권도와 쿵후, 비빔밥과 만두, 한의학과 중의학, 한복과 치파오, 판소리와 경극 등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비교한 사진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에는 류치바오 선전부장를 비롯해 중국측에서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궈이에저우 중앙연락부 부부장, 궈우에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 한국을 대표해 원희룡 제주지사,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곽영길 아주경제 사장 등이 참석했다.
궈웨이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사성 깊은 문화적 뿌리, 양국민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 국민이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는 한중 양국 교류의 중심”이라며 2200년전 불로초를 찾으러 서복이 제주를 찿았던 일화를 소개한 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국가주석들이 모두 방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중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가고 싶어하는 외국 관광지 중 한곳이 제주이다. 해마다 230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 며 “한국 국민과 중국 국민이 사진을 통해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만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원 지사는 중국어로 “제주는 땅이 빼어나고 인물도 많다. 저 역시도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이곳 서귀포에서 태어났다. 제주를 아시아의 최고의 관광과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해 ‘중국 방문의 해’ 올해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한 데 따라 양국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