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되고 가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 20%가 어린이 환자

2016-05-23 00:03
작년 총 429만명 중 10세 미만 82만명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꽃가루 등으로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10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은 2010년 467만7000명에서 작년엔 429만3000명으로 8.2%가량 감소했다.

환자 나이는 2015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이 총 82만2845명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59만711명(13.8%), 40대 54만448명(12.6%), 30대 49만9064(11.6%) 등의 순이었다.

박정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에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많은 것은 봄철 각결막염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등 손을 깨끗이 하지 않은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봄철과 늦여름이었다. 2015년 기준 월별 진료인원은 8월이 64만2000명으로 가장 많고 9월 62만7000명, 5월 59만5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자 환자가 252만7000명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감염 원인균 없이 눈이나 눈꺼풀의 내면을 둘러싸는 결막에 염증 생기는 질환이다. 계절성인 경우가 많은데 꽃가루나 풀, 동물 털에 반응해 생긴다.

눈에 분비물이 생기고 충혈되거나 가려움증을 겪는 게 주된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동물과 꽃가루 등은 피하고, 꽃가루가 날리거나 먼지가 많을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집 먼지나 동물 비듬 등을 없애려면 집을 청결히 하고 환기도 자주 하는 게 좋다. 평소 사용하는 이불과 베개, 카펫 등도 자주 세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