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조의식 교수 연구팀, 잇몸질환 정복 길 열다

2016-05-19 18:26
주 조직 형성 조절 핵심 신호전달 경로 규명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조의식 교수 연구팀(최화정 연구교수, 김택헌 연구원)이 치주 조직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신호전달 경로를 규명했다. 이를 통해 성인 70% 이상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 예방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논문이 게재됐다.

▲전북대 조의식 교수 연구팀[사진제공=전북대]


연구팀은 분화 중인 백악모세포에서 질환을 일으키는 ‘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 (TGF-beta)’의 신호전달이 차단되는 조직 특이적 유전자적중 생쥐를 제작해 치아를 턱뼈에 부착시키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조직인 백악질 형성 여부를 정상 생쥐와 비교·관찰했다.

그 결과 정상 생쥐와는 달리 실험쥐는 백악질이 형성되지 않음을 실험 결과 확인했고, 백악질 형성을 위해서는 TGF-beta 신호전달이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나아가 TGF-beta 신호전달은 백악질 형성과정에서 치아 뿌리 형성 과정에서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오스테릭스(Osterix)’발현 조절을 통해 작용함을 밝혔다.

▲비교 실험 이미지[사진제공=전북대]


TGF-beta 신호전달은 신체 내 많은 세포에서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전달경로로 알려져 있다. 치아 및 치주조직을 형성하는 세포들의 분화와 기질형성 과정에는 TGF-beta를 포함하는 여러가지 성장인자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조절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 교수는 “백악질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신호전달경로가 규명된 것은 손상된 치주조직의 재생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치주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