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6] 구글, 인공지능 퍼스트 시대 '정조준'
2016-05-19 14:45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용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글을 제공하고 싶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구글 I/O 2016)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그것을 이뤄줄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봇을 사용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메신저 앱 '알로(Allo)'와 동영상 채팅앱 '듀오(Duo)',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구글홈(Google Home)' 등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구글이 들고 나온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들의 구글 계정을 통해 스케쥴과 연락처, 위치정보, 검색기록 등을 토대로 이용자의 질문과 명령을 분석해 적절한 대답을 찾는다는 점이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이미 선보인 AI 봇과의 큰 차이점이다. 구글은 '구글나우(Google Now)'에서 수집된 이용자의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먼저 '구글홈'은 원통모양의 단말기에 "OK Google"이라고 말을 걸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자신의 스케줄을 문의하거나 음악 재생, 방의 조명을 끄는 등 스마트홈 제품과도 연동된다.
동영상 채팅 앱 '듀오'는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아도 연결이 쉽고, 휴대전화 회선과 와이파이(WiFI)로 연결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동영상을 수신하면 상대방의 동영상이 HD급으로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다. 듀오는 수신하기 전까지 상대방의 동영상을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텐서플로우와 같은 머신러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 AI 관련 툴을 오픈소스화 해나갈 것"이라며 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 '알파고'가 사용중인 머신러닝 전용 하드웨어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AI 연구의 주제 중 하나로 딥러닝의 의료분야 활용이 있다"면서 "우수한 의사도 찾아내기 어려운 당뇨병성 망막증을 안구 스캔을 통해 조기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