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상장종목 100개 돌파···거래소, 활성화 방안 모색

2016-05-19 07:57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시장 개설 1년 반이 지난 상장지수증권(ETN) 종목이 100개를 넘어선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계기로 발행 요건을 완화 등 ETN 시장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오는 26일 한국투자증권의 '트루(TRUE) 엔선물 ETN'과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미국 대형주 ETN(H)' 등 9개 ETN 종목이 신규 상장된다고 19일 밝혔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이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이번에 상장되는 ETN상품은 레버리지 엔선물, 인버스 엔선물, 유로선물, 인버스 유로선물을 포함한 한국투자증권 발행 5종목과 유럽 대형주, 유럽 중형주, 미국 중형주 등 미래에셋증권 발행 4종목이다.

이로써 거래소에 상장된 ETN은 모두 101개가 된다. 2014년 11월 ETN 시장이 개설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100개를 돌파하는 것이다.

시장 개설 초기에 ETN은 10개 종목에 개설 첫해 2014년 말 시가총액이 4740억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저금리 기조에 중수익·중위험 및 다양한 전략형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3754억원, 거래대금은 368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 들어 거래대금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거래소는 ETN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TN 발행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일로부터 최근 3년간 인가가 유지돼야 하고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평가등급이 AA- 이상이어야 한다.

또 ETN 발행 규모는 발행원본액 200억원 이상, 발행증권총수 10만 이상으로 하고 발행 한도에 대해선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 규정을 주식워런트증권(ELW) 및 ETF 관련 규정과 비교해 ETN 시장을 한층 활성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모색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