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 힐러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켄터키 주 예비경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켄터키 주에서 민주당의 두 후보는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표율이 99%가 넘어가도록 CNN 등 주요 언론은 결론을 내기에는 너무 표차가 적다면서 확정적 결과를 발표하지 못할 정도였다. 개표가 99.8% 진행된 상황에서 클린턴은 46.7%의 득표율로 46.3%를 얻은 샌더스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표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사람은 각각 25명의 동일한 대의원 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켄터키주의 슈퍼대의원 3명은 모두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같은날 치러진 오레건 주의 경선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백인들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 만큼 샌더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언론들은 내다봤다.
켄터키의 경선결과는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클린턴이 이미 확보한 대의원 수가 샌더스에 비해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턴 쪽은 내심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버니 샌더스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민주당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CNN은 잔했다. 그러나 샌더스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클린턴의 본선 경쟁력까지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미 실질적인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클린턴의 모습이 다소 무기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통합해 도널드 트럼프를 내세운 공화당을 이길 수 있을 지에 의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