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 中 메이디, 이번엔 독일 로봇업체 눈독?
2016-05-18 10:37
중국 대표 가전업체 메이디, 독일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쿠카 인수할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며 차이나머니의 해외 인수·합병(M&A) 공세에 힘을 실었던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이번엔 독일 로봇 기업을 노리고 잇다는 추정보도가 나왔다.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메이디그룹이 독일 로봇제조업체 쿠카(Kuka)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18일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고 18일 전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쿠카 지분 5.4%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해 3월 지분규모를 10.2%로 확대해 이미 2대 주주에 올라선 상태다. 메이디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쿠카 지분을 30%까지 늘릴 예정으로 50%는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디가 쿠카의 지난 석달간 평균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인수규모는 약 44억 유로(약 5조8712억원)에 이른다.
메이디는 쿠카 인수로 생산공정 디지털화를 위한 선진기술과 노화우를 얻을 수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중국제조 2025' 추진과 해외시장 확대에도 힘이 실려 긍정적이다.
최근 메이디는 시장을 넓히고 신(新)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차이나머니의 해외 M&A 공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도시바 백색가전사업 부문을 4억7300만 달러(약 5580억원)에 인수했으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 인수전에도 나섰다가 세계 최대 백색가전업체이자 중국 내 경쟁업체인 하이얼에 밀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