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해외법인 7년 새 3배 이상 증가

2016-05-18 07:4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자산운용사의 해외 현지법인 수가 최근 7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2008년 7개에서 작년 말 현재 1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사무소와 현지법인, 지점을 포함한 전체 해외점포 수는 14개에서 35개로 불어났다.

2007년 비과세 혜택 도입 이후 해외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것이다.

이 가운데 현지 시장 리서치가 주된 목적인 해외사무소는 6개에서 9개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 가능한 현지법인은 8개에서 25개로 불어났다.

특히 해외사무소 수는 2010년(9개) 이후 정체됐지만, 현지법인은 2010년 13개에서 작년 말까지 계속 증가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영업할 수 있는 법인 형태의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자산운용사의 해외영업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회사별 해외점포 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14개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3곳)과 캐나다·홍콩(각 2곳)에 복수의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대만, 브라질, 영국, 인도, 중국, 베트남, 호주까지 총 1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4개), 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각 3개) 순으로 해외점포가 많다.

해외점포 가운데 아시아 지역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8.6%에서 작년 65.7%로 줄었다. 나라별로는 중국(7개)이 제일 많고, 미국·홍콩(각 6개), 베트남(5개), 싱가포르(3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