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포’ 히메네스, 승부처마다 ‘3타점’…LG ‘단독 5위’ 껑충

2016-05-17 22:40

[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히메네스는 1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7승17패,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단독 5위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최고 수훈갑인 히메네스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정성훈이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섰다.

kt는 3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이대형의 적시타와 앤디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2-4로 따라붙었다.

kt의 추격 의지를 1차 저지한 것은 히메네스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는 상대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6회말 5안타를 얻어맞으며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접전 상황에서 LG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7회초 임훈의 적시타에 이어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2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히메네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6으로 달아난 LG는 결국 9-7로 이겨 히메네스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인 히메네스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LG의 보석 같은 역할을 해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패전을 면했고,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구원투수 윤지웅이 승리투수가 됐다. 임정우도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