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적지서 커리 삼켰다…OKC, GSW에 선승

2016-05-17 14:06

[오클라호마시티 이바카와 웨스트브룩.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스테판 커리가 버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그 중심엔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오클라호마사시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NBA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방문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를 108-102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플레이오프 기세가 매섭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2위 샌안토니오를 시리즈 4승2패로 제압하고 서부 파이널에 진출했다.

커리가 돌아온 골든스테이트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 하지만 오클라호카시티는 웨스트브룩이 2쿼터부터 득점이 폭발하며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1쿼터 10개의 야투 중 1개만 성공시켰던 웨스트브룩은 2쿼터에만 19점을 몰아넣는 등 27점을 올렸고, 케빈 듀란트도 26점을 더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어시스트 12개와 7개의 스틸, 6개의 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오클라호마시티가 52-44로 앞섰다. 듀란트를 비롯해 스티븐 아담스와 세르게 이바카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전반을 47-60으로 뒤진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추격을 시작했다. 3쿼터 중반 커리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69-81로 뒤지기도 했으나 듀란트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85-88까지 좁혔다.

마지막 4쿼터 듀란트의 3점슛에 이어 디온 웨이터스의 골밑 득점으로 90-88로 역전에 성공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종료 직전 아담스의 자유투에 이어 듀란트의 중거리슛으로 105-10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으나 후반 들어 외곽포가 림을 벗어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