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애플 투자에도 국내 부품주 주가 '미지근'

2016-05-17 15:52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하루동안 4%가까이 올랐지만 국내 관련 부품주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애플에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린 2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에스에프에이(3.02%)는 올랐지만 AP시스템(-2.27%), 테스(-3.24%), 테라세미콘(-0.94%), 주성엔지니어링(-2.51%), 에스엔텍(-2.59%) 등 다수 종목이 내렸다.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면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급 분야에서는 협력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1.28% 올라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한 자료에서 지난 3월 말 현재 애플 주식 981만 주, 10억7000만 달러(약 1조259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애플 주가는 3.7% 오르며 뉴욕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