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기업 이익 늘었지만 매출은 정체
2016-05-17 14:48
코스닥은 외형·수익성 모두 증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회사의 매출액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사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401조7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39%)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0.4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조2164억원으로 13.94%, 순이익은 22조8409억원으로 19.41% 급증했고,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각각 14.61%, 21.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개선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52%로 작년 동기 대비 0.90%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률도 5.69%로 0.91%포인트 올랐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2.41%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6%포인트 증가했다.
분석대상기업 519사 중 연결기준으로 417사(80.35%)가 흑자를, 102사(19.65%)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별도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37곳의 매출액도 지난해 동 기간보다 2.2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2%, 8.97% 증가했다.
금융업종 49곳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별·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7%, 24.05% 증가했다. 특히 은행업은 영업이익 57.49%, 순이익 55.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커져 코스피 상장사와 대조를 이뤘다.
같은날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6곳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7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7138억원, 순이익이 1조2790억원으로 각각 2.55%, 1.90% 늘었다.
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0%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줄어들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4.03%로 0.09%포인트 감소했다.
분석 대상 기업 676곳 중 473곳(69.97%)이 흑자였고, 203곳(30.03%)은 적자였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은 매출액 및 순이익은 각각 4.79%, 24.01% 감소했다. 특히 IT하드웨어 업체의 매출 및 순이익 모두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반면 이외의 업종은 매출액이 2.97%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15.30%, 22.00% 증가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943곳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0.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0%, 0.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