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니콘·소니 등 카메라업계, '올림픽 특수' 선점 경쟁 분주

2016-05-16 15:33

캐논의 프리미엄 DSLR 카메라 EOS-1D X 마크II (위)와 니콘의 최신 DSLR카메라 'D5'[사진=캐논, 니콘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6 하계 올림픽'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한 카메라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의 '강호' 캐논과 니콘뿐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인 소니도 전문가 소비층을 겨냥한 고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상적으로 올림픽, 월드컵 등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스포츠 이벤트는 각 분야의 업체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며, 산업계 전반에 수 십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불러온다.

특히 카메라 업계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사진기자, 사진작가 등 전문가 층의 고급형 카메라 수요를 주로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전시회인 CP플러스나 P&I 등을 보면 보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 각 카메라 업체들이 가장 고성능의 제품을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캐논은 지난달 캐논 최상위 모델 'EOS-1 시리즈'의 최신 풀프레임 플래그십 모델인 'EOS-1D X 마크(Mark) I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 2020만 화소의 새로운 35㎜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게 특징이다. 이 센서는 전작인 EOS-1D X보다 색노이즈 처리가 우수하며 동시에 빠른 처리가 가능해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니콘은 캐논에 앞서 일찌감치 전문가용 DSLR 카메라 'D5'를 공개했다. D5는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서 찰나의 순간을 잡으려는 전문가 층을 겨냥, 153 포인트 자동초점(AF) 시스템과 초당 약 12장의 연사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진영에서는 소니가 고급형 풀프레임 카메라 '알파7 시리즈'와 렌즈 라인업 구축으로 올림픽 특수 잡기에 나섰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지만 A7RII 등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카메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문가 유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II' [사진=소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