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 '성료'

2016-05-16 12:23


지난 12~14일까지 삼일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크루즈박람회가 역대 개최된 아시아권의 크루즈 행사 중 가장 성황리에 개최된 행사로 기록됐다.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아시아의 크루즈 승객은 2012년 77만 명에서 2014년 140만 명대로 성장하며 연평균 3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전체 인구 중 크루즈를 경험한 사람의 수는 0.05%이하입니다. 아시아의 크루즈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지난 12~14일까지 삼일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크루즈박람회 'Seatrade Cruise Asia 2016(이하 SCA 2016)'에서 스타 크루즈의 마이클 고(Michael Goh)수석 부사장은 이 같이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확신했다.

SCA 2016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관하고 국제크루즈 행사 전문회사인 영국 UBM사가 주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개최된 아시아권 통합 크루즈행사다.

이 행사에는 27개국의 선사, 여행사, 항만, 크루즈 연관산업 관계자 등 2500여명이 참여해 역대 개최된 아시아권의 크루즈 행사 중 가장 성황리에 개최된 행사로 기록됐다.

12일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의 임원들과 크루즈 산업 관계자, 기항지 항만관계자 등이 함께 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크루즈시장 발전전략과 아시아의 크루즈 관광산업 전망, 크루즈 터미널 디자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중국 크루즈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아태지역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리비언사, 중국 춘추여행사, 부산시, 인천항만공사가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관광프로그램 개선, 공동마케팅 및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을 협의했다.

13일엔 '아시아 크루즈 관광시장 수요 및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차트 매니지먼트의 테드 블라미 총장은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들의 80% 미만이 6박 이하의 단기 크루즈 여행을, 그리고 그들의 84%가 아시아 역내 크루즈를 선호하는 특성을 소개했다.

테드 블라미 총장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중은 아직 2%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2년~2015년 한국 크루즈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36%인점을 들며 순조로운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의 펠릭스 첸 아시아 세일즈 부사장 역시 '아시아지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크루즈시장'임을 밝히며 지난해 기준 유럽지역에 3개의 지점을 두고 있었지만 가파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올해 초 기준 중국과 홍콩, 호주 지역에 4개의 지점을 더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족 중심으로 크루즈를 이용하는 아시아권 크루즈승객들의 패턴을 소개하며 3대가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승객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동북아 크루즈산업의 발전을 위한 항만과 선사의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이 세션에서 셀레브리티 코리아의 켈빈 탄 상무이사는 "'퀀텀 오브 더 시즈'와 같은 초대형 크루즈가 들어오면 아무리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항만이라도 출입국 수속에 시간이 할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크루즈 승객들이 출입국 수속에 발이 묶여 시간이 지체 될수록 그만큼 그 기항지의 지역경제에는 불이익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우리 선사들과 항만당국은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향후에도 크루즈 선사, 기항지 항만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더 나은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2018년 세계 최대 크루즈선을 수용하기 위한 크루즈 터미널 시설확충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