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여름 비수기 '냉감소재'로 돌파

2016-05-17 08:13

코오롱스포츠 모델 송중기가 ‘ICER 컬렉션’을 착용한 모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아웃도어 업계가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냉감소재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름 장사'에 나서고 있다.

냉감 제품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러닝 등 다른 운동에도 다양하게 활용돼 스포츠 브랜드와도 경쟁해야 하는 카테고리다. 업계는 특성상 비수기인 여름을 아웃도어 전문 기술력이 적용된 특별한 소재의 제품을 통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캐치 드라이 하프 짚 티셔츠 그린


먼저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흡습·속건 기능이 좋은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소재'를 사용한 '캐치 드라이 하프 짚 티셔츠'를 선보였다.

또 같은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넣은 'UV 컴포트 하프 짚 티셔츠'와 'UV 스킨 짚 티셔츠'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활동성과 기능성을 강조해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착용해도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슈마크 라운드 티


아이더는 땀과 반응해 냉감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스티 메탈' 소재를 신상품인 '슈마크 라운드 티' 등에 적용했다.

아이스티 메탈은 아이더의 후가공 냉감 기법을 적용한 기능성 소재다. 수십 개의 티타늄 도트가 붙어있어 피부와 접촉할 때마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

K2는 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상변환 물질'(Phase Change Material)을 넣은 '쿨360 플래시' 티셔츠를 내놨다.

상변환 물질은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열을 발산하는 특성이 있다. 우주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가 있는 곳에서 체온 보호를 위해 사용한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는 항균·항취 기능이 있는 데오드란트 테이프도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는 ‘ICER 컬렉션’을 통해 자체 개발한 아토 아이스팩 소재를 선보였다.

아토 아이스팩 소재는 피부 쿨링효과를 주는 활엽수 녹나무 추출물을 마이크로 사이즈로 원단에 적용한 소재이다.

피부와 원단 사이의 마찰이나 압력에 의해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땀과 반응해 청량감을 준다.

부분 매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함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냉감 소재 제품은 '아웃도어 비수기'라 불리는 여름철 핵심 장사 중 하나"라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SPA(생산유통일괄) 브랜드들도 냉감 소재 제품을 쏟아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