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문재인, 대권 도전하려면 노무현 시대 넘어야”

2016-05-12 11:13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왼쪽)이 12일 차기 대권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권에 재도전하려면 노무현 시대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2일 차기 대권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권에 재도전하려면 노무현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시대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담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정권교체를 위해 한 단계 향상된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며 “(그래야) 호남은 물론 다른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과거 대선을 보면) 대세론이나 대안 부재론에 안주했던 후보 중에 대선에서 승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19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앞두고 무산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비판하자 “한동안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도취해서 연정이니 단독집권이니 하는 유권자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다 지탄을 받았다”며 “이제 야당의 본분을 지키고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전했다. 

국가보훈처가 오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행사 이틀 전까지 기다렸다 발표하겠다는 건 무슨 소린지 정말 한심하다”며 “주최 측이 안 하면 참석자들이 그냥 제창해 버리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이 용산 기지 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 때나 지금이나 미국이라면 알아서 숙이고 들어가는 저자세만 보였으니, 한국을 우습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